사찰에서 탑을 조성할 때에는 보통 대웅전 앞에 하나 또는 둘을 세우는데 하나일 때는 일탑식,
둘일 때는 쌍탑식이라고 한다. 보통 산지 사찰에는 탑을 하나 모시고, 평지 사찰에는 둘을 모신다.
그중 석가탑과 다보탑이 있다.
석가탑 주위에 연꽃 대좌 8개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를 8방 금강좌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연유가 있다.
석가 여래가 영취산에서 제자들에게 법화경을 설법할 때 다보 여래를 상징하는 칠보탑이 땅에서 나와 큰 소리로 석가의 말이 진리라고 말하였다.
이때 제자들이 다보 여래를 뵙기를 청하자, 석가 여래는 백호에서 빛을 내어 찬란한 부처의 세계를 임시로 만들고,
팔방에 금강좌를 만들어 온 우주에 차 있는 부처님의 분신을 모여 앉게 하고 다보 여래를 친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석가탑 주위에 8방 금강좌를 놓은 까닭은 석가탑에 석가 여래가 상주한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다.